북한은 미국 여기자들에 대해 노동교화형 12년,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북미 간 석방교섭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북미 대화의 물꼬가 터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미국 여기자들에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보도를 통해 중앙재판소는 미국 기자들에 대해 조선민족적대죄, 비법국경출입죄에 대한 유죄를 확정하고 12년 노동 교화형을 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민족적대죄로 인한 10년 이상의 노동단련형에 비법국경출입죄에 대한 형량까지 합쳐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미국은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모든 가능한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며 인도주의 차원에서 여기자들을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재판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여기자들의 석방 교섭을 위한 북미 접촉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한에 서한을 보내 석방을 호소했다고 밝히며 교섭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도 이에 대해 북한이 재판결과를 발표하고 북미 간 서한이 오가는 등 여기자들을 풀어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은 지난 1990년대 특사를 파견해 억류 중인 미국인을 구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앨 고어 전 부통령 등 특사 파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북미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석방 교섭 과정에서 북미 간 대화의 물꼬가 터지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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