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박 2일, 서울광장 점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서울광장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정부의 서울광장 사용 불허를 성토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이 주인이다, 대통령은 사죄하라"
"광장없이 민주없다, 서울광장 개방하라"
굵어진 빗줄기 속에도 민주당 의원들의 표정은 결연하기만 합니다.
한승수 국무총리를 만나 서울광장 개방을 요청했지만 끝내 거절당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석현 / 민주당 의원
- "민주주의라는 게 광장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국민들 소통의 공간이 광장인데 이거를 봉쇄해버린다는 것은 우리는 민주주의를 봉쇄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정세균 대표는 몸으로라도 서울광장을 사수하겠다며 정부가 끝내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내일도 그렇고 앞으로도 절대 서울 광장을 이 광장을 국민들로부터 시민들로부터 빼앗을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도 농성장을 찾아 민주당 의원들과 뜻을 같이했습니다.
▶ 스탠딩 : 조익신 / 기자
- "민주당은 6·10 범국민대회가 열리는 오늘 오후 7시까지 1박 2일 연좌 농성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광장정치를 펼치고 있다며 선동정치를 그만두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한나라당 대변인
- "민주당이 광장 정치를 하려는 속셈을 잘 알고 있습니다. BBK선동, 광우병 선동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또 무슨 선동을 하시려고 그러십니까."
민주당이 점거 농성이라는 직접 행동에 나서면서 6월 임시국회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