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 야 4당이 서울광장에서 장외 집회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거리정치를 끝내고 국회로 돌아오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성섭 기자!
【 질문1 】
한나라당이 민주당 등 야4당의 오늘 6·10 범국민대회 참여를 강력히 비판하고 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22년 전 항쟁 정신을 이어받는 것은 좋지만 과거 회귀적인 투쟁일변도는 시대착오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길거리 정치에 몰두하는 민주당 모습을 보면 정말 딱하기 짝이 없다며 거리 정치 유혹을 뿌리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도 재야 세력이 주도하는 장외집회에 전의원이 참여한다는 것은 민생 경제보다 사회 갈등을 부추겨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정략적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10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전체 회의 소집을 요구해 놨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당이 서울광장에서 시민단체와 연대한 장외 집회를 이유로 불참할 방침이어서 사실상 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노동위원회는 위원장이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라 아예 열리기 어려운 상황이구요.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위원장인 외통위는 북한 핵 실험에 따른 UN 제재 결의안 추진 경과 등을 보고받을 예정이어서 한나라당 단독으로 개최될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미 안상수 원내대표가 본회의는 열지 않더라도 상임위 활동부터 시작하겠다고 방침을 밝힌 바 있구요.
이에 대해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상임위 활동을 포함한 국회 활동을 전면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팽팽한 대치 국면 속에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한나라당 단독으로 진행하는 상임위에 동참할 생각은 없지만 6월 임시국회를 빨리 열 것을 요구하는 의원총회와 함께 본청 앞 계단에서 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