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야가 당초 오늘 오전 10시까지 본회의장 동시 점거를 풀자고 약속했었는데요.
하지만, 한나라당 소속 의원 수십 명이 본회의장을 한때 점거하면서 다시 여야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1 】
결국, 여야 약속이 오래가지 않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여야는 오늘 오전 10시까지 국회 본회의장에 여야 각각 3~4명의 의원을 제외하고 대치 국면을 풀자고 합의했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소속 의원 수십 명이 오늘 오전 8시 본회의장 의장석 주변에 들어오며 다시 여야 대치국면으로 돌아섰습니다.
한나라당 신성범 원내대변인은 오늘 아침 8시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의장석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본회의장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측 진입이 없어 점거를 풀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간 현재 국회 본회의장에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 70여 명과 민주당 소속 40여 명이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단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자정까지 의장석을 점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본청 출입제한 조치를 내리고 외부 인사와 당직자의 출입을 막고 있어 청사 진입을 시도하는 민주당 등 야당 측과 국회 경위 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 질문2 】
핵심은 미디어 법인데요. 한나라당이 의장 직권상정을 통한 강행 처리 수순을 밟고 있는 듯 보이네요?
【 기자 】
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의원총회에서 미디어 법 등 쟁점법안 협상시한을 오늘로 못박았습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 협상이 안 되면 내일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건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이 되든 안 되는 내일 상황을 끝내는 게 좋겠다며 지루한 8개월의 투쟁을 마감 짓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김형오 국회의장도 미디어 법 등 직권상정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장은 주말 일정을 잡지 않고 미디어 법 직권상정
하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미디어 법의 강행 처리를 결사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오늘 자정 이후 여야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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