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시신이 국장을 위해 공식 빈소인 국회로 옮겨졌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제 23일 영결식까지 국회에서 국민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예정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대중 대통령의 관을 실은 운구차량이 국회 정문을 들어섭니다.
국군 의장대에 의해 태극기로 덮여진 관이 내려지고, 한 걸음 한 걸음 미리 마련된 빈소를 향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 이동합니다.
평생의 반려자 이희호 여사와 아들 홍업, 홍걸 씨는 국회에 마련된 빈소에 첫 분향을 하며 다시 눈물을 흘립니다.
김 전 대통령의 시신은 당초 오후 2시 쯤 국회로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오전에 쏟아진 소나기로 분향소 마련이 지연되면서 계획보다 늦어졌습니다.
오후 4시 20분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임시 빈소를 출발해 신촌로터리와 서강대교를 거쳐 15분 만인 4시 35분쯤 여의도 국회 정문을 들어섰습니다.
국회에 마련된 분향소는 2만 송이의 흰색 국화를 바탕으로 분홍색 리시안샤스 1천 송이가 김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을 무궁화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시신은 영결식이 열리는 23일까지 섭씨 2도로 온도가 유지되는 냉장용 유리관에 머물게 됩니다.
한편, 국회에 마련된 빈소는 주말에도 24시간 개방해 시민들의 분향을 받을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무형 / 기자
- "민주주의의 상징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의 땀과 눈물이 서린 민의의 전당 국회 앞마당에서 국민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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