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말 일방적으로 취한 통행 제한 조치가 오늘(21일)부터 철회됩니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온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작년 12월 1일부터 시행해온 이른바 12·1조치를 사실상 전면 해제합니다.
북한은 군사 실무책임자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남측 인원들의 군사분계선 육로통행과 관련해 취한 중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전통문에는 경의선 육로 통행 제한 해제뿐 아니라 판문역과 파주역 사이 운행되는 경의선 철도 운행 재개도 포함됐습니다.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를 정상 운영하며 해당 관계자들의 출입, 체류도 정상화됩니다.
12.1 조치 중 당국 간 협의가 필요한 개성관광 재개를 제외하고 모든 제한 조치가 철회된 것입니다.
이번 제한 조치 해제로 그동안 통행 제한 등으로 주문 감소 어려움을 겪어왔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전망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왔을 뿐"이라며 "개성공단 문제가 다 풀리는 건 아니지만, 입주 기업들의 영업활동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북측이 입주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육로 통행은 기술적 절차가 필요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일주일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남북은 북측의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 파견과 관련한 남북 간 연락을 위해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 직통 전화를 임시 개설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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