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이 내일부터 3일간 금강산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 간 직통전화도 다시 연결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멘트 】
남북적십자회담을 내일부터 열자는 우리 측 제안을 북한이 오늘 수용한 겁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한이 추석 때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남북 적십자회담을 열자는 남측의 제의를 수용했습니다.
따라서 내일(26일)부터 3일간 금강산에서 회담이 열리게 됐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오늘 아침 북측이 판문점 남북적십자 직통전화를 통해서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금강산에서 적집자회담을 개최하자는 우리 측 제의에 동의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은 전통문에서 한적의 지난 20일 제의에 대해 "귀측의 뜻에 동의하며 회담 장소는 금강산 호텔에서 하자"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측은 최성익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대표 2명이 나온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정부는 적십자 회담과 관련해 대표단 명단교환, 출입경 계획 등 필요한 절차를 북측과 협의해 내일부터 회담이 열리는데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예정입니다.
남북적십자회담은 2007년 10월 16차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이뤄지고 한 달쯤 뒤인 그 해 11월28일 열린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앞서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20일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장재언 위원장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 남북적십자회담을 26일부터 금강산에서 열자고 제의했었습니다.
이 때 적십자사는 지난해 11월12일 끊긴 판문점 남북적십자 연락사무소간 직통전화도 하루빨리 정상화하자고 촉구했는데요,
이 제의도 북측이 받아들였습니다.
북측은 오늘 오전 보내온 통지문에서 북측 판문점 적십자 연락대표들이 정상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통지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 적십자간에 직통전화와 연락채널이 정상화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문을 위해 조문 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일시적으로 재개통됐었습니다.
그러나 북측 조문단이 떠나면서 다시 불통됐다가, 오늘 오전 9시쯤 우리 측이 전화 연락을 시도했고, 북측이 받아 통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직통 채널이 없었던 지금까지 남북 간 연락은 군 통신선과 해사 당국 통신으로 이어왔습니다.
【 앵커멘트 】
북한에 억류됐다 136일 만에 풀려난 개성공단 근로자 유성진씨에 대한 우리 정부의 조사가 마무리되었다구요?
【 기자 】
녜, 정부는 유씨의 건강검진과 조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사결과 유 씨는 북측의 강압적인 조사로 일부 혐의에 대해 허위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유 씨는 북한여성 이 모 씨 교제하면서 정치체제를 비판하고 탈북을 권유하는 내용이 포함된 편지를 보내다 체포됐습니다.
유 씨는 북측으로부터 편지내용과 함께 과거 유씨가 리비아에서 근무할 당시 탈북기도 혐의로 소환된 북한 여성 정모씨와의 관계도 집중 조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는 북측에서 조사를 받으며 혐의를 인정하고, 리비아건과 관련해서는 북측 강요로 남한 정보기관의 지시를 받고 활동했다는 허위 진술서를 작성한 뒤 석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건에서 유성진 씨는 북한여성과의 교제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출입체류에 관한 합의서를 일부 위반했으나, 북한이 유씨를 지나치게 장기간 억류한 것과 접견조차 허용하지 않은 점 등 북측도 합의서를 위반한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이에 대해 북측에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북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제도적 장치를 보완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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