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등원을 전격 결정함에 따라 다음 달 정기국회가 정상화 가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정기국회 운영을 놓고 여야 간 셈법이 달라 의사일정 협상부터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의 전격 등원으로 여야 격돌의 장소는 이제 국회로 옮기게 됐습니다.
외형상으로는 대화정치가 복원됐지만 여야 간 정기국회 셈법이 달라 의사일정 협상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이번 정기국회 기간에는 10월 재보선이 예정돼 있어 여야 간 치열한 신경전이 불가피합니다.
민주당은 우선조만간 단행될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에 화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를 낙마시킨 민주당으로서는 인사청문회를 통한 대여 공세를 재보선 직전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민주당은 고인(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통합과 연대를 통해 한나라당의 독선과 독주, 오만을 강력하게 견제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원내외 투쟁을 병행해야 할 민주당으로서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국정감사는 재보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민주당의 등원 결정에 적잖이 놀란 한나라당은 원칙에 입각한 국회 운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10월 재보선이 정권심판론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고 야당의 투쟁 동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인사청문회와 상임위 운영을 병행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그동안 너무 많은 법안이 밀려 있기 때문에 상임위를 총가동해서 상임위 중심으로 국회를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야는 일단 다음 달 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는 정상적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의사일정을 놓고 상당 기간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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