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의 임진강 방류가 의도적이었다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 발언이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지 주목되는데요.
'임진강 수위가 높아졌다'는 북한 주장의 근거가 미약하다는 지적부터 군부가 개입됐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임진강 물을 초당 1,400톤씩 흘려보낸 북한. 우리 정부는 '의도적 방류'였다고 판단했습니다.
우선, 정부는 북측이 통지문을 통해 밝혀온 '임진강의 수위가 높아졌다'는 답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최근 비가 온 양은 300mm 정도에 불과해 매우 급한 상황이 아니었고, 앞서 지난달 27일 북한은 이미 초당 7,400톤의 물을 2시간 동안 방류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황강댐은 유역변경식 댐으로 예성강 쪽으로 방류할 수 있는데, 북측은 임진강 쪽으로만 흘려보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새벽 시간 많은 양의 물을 한꺼번에 방류한 것도 북측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측의 댐은 군부 고위층이 관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사고에 군부가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정부 당국자
이어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정보를 분석하고 있으며, 분석 결과에 따라 북한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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