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주호영 특임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9·3 개각에 따른 청문회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민주당은 공직자로서 도덕성 문제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방침인 반면, 한나라당은 자질과 능력 검증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청문회의 성격을 놓고 여야의 입장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2기 내각을 '위장전입 내각'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도덕성 검증에 나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거의 (모든) 청문대상자가 위장전입과 관련된 문제점이 있어서 위장전입과 관련된 내성이 생기고 불감증 생긴 그런 형편입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청문회가 후보자의 국정운영 철학과 비전을 검증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정철학과 정책 방향에 대해 국익을 놓고 후보자와 국회의원 간에 열띤 논쟁과 토론 펼치는 수준 높은 청문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정운찬 때리기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김종률 민주당 의원은 정 후보자가 방배동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매매계약서를 이중으로 작성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잇단 의혹 제기에 정 후보자의 스승인 조순 전 부총리가 '정운찬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순 / 전 경제부총리(SBS 전망대)
- "이런저런 별로 허물도 아닌 것을 가지고 자꾸 물고 늘어지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 것을 하지 말고 좀 대승적인 견지에서…"」
그동안 청문회에서 일방적 편들기와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를 일삼아 왔던 여야.
이번엔 제대로 묻고 듣는 청문회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