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정 대표는 10월 재보선에 관심을 둬달라는 것을 비롯해 여러 가지 당내 현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대표직을 맡고는 처음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마주 앉았습니다.
46분여 간의 단독 회동에서 정 대표는 재보선부터 시작해, 당 안팎의 여러 현안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한나라당 대변인
- "(정몽준 대표가) 재보선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께서 관심을 많이 둬달라고 말씀했고, 박 전 대표도 당에서 잘하고 계시다 이런 말씀 했다고 합니다."
박 전 대표가 최고중진연석회의 같은 당내 회의에도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원론적인 수준에서의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 "대표 맡으셔서 여러 가지 국내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를 (정 대표께서) 많이 말씀하셨어요."
개헌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번 회동은 단순히 초등학교 동창생인 전·현직 대표의 만남을 떠나, 차기 대선에서 겨루게 될 맞수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고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 어느 한 쪽이 지더라도, 이긴 쪽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대표
- "어느 한 분이 대표적으로 봉사하게 되면 당연히 도와서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테니스에 관심이 있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자신이 함께 테니스 회동을 하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한편, 정 대표는 비어 있는 최고위원직을 누가 맡을지와 관련해, 이재오 전 최
취임 후 당내 좌우와 상하를 넘나들며 광폭 행보를 보이는 정 대표가 얼마나 안정적인 대표 체제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연일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