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의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이 이달 말 미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북·미대화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6자회담 차석 대표인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이 이달 말 미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는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라호야에서 열리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23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리근 국장의 방미 계획을 미국에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조 도노반 국무부 동아태 수석 부차관보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 당국자 간 접촉으로 사실상 양자 대화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립니다.
특히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을 앞두고 실무급 사전 조율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은 "북·미대화가 중하위급에서 1개월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열린 주미 한국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나온 말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아직 리근 국장에게 비자를 발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유명환 / 외교통상부 장관(8일)
- "(미국은) 미·북 대화에 응할 경우에 혹시 그것이 6자회담을 대신하는 그런 것으로 비춰질까봐 상당히 많은 고심을 하고 있고… "
미국이 한·중·일·러 4개국의 입장을
동북아협력대화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세계분쟁·협력 연구소'가 6자 회담 참가국의 외교·국방부 관료와 학자들을 초청해 여는 다자간 포럼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