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지난 8월 폐연료봉 8천 개의 재처리를 끝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재처리 작업을 시작해 플루토늄을 무기화하는데 성과를 거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북한이 폐연료봉 8천 개의 재처리를 8월만에 끝냈다고 주장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폐연료봉 8천개의 재처리를 지난 8월말 끝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미국이 지난 4월 조선의 평화적 위성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끌고 가 대 조선 제재를 발동한 때로부터 6개월이 지나갔다"고 먼저 언급했습니다.
이 기간에 북한은 6자 합의에 따라 무력화됐던 영변 핵시설을 원상복구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재처리 시설을 가동시켰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8천 개의 폐연료봉 재처리를 8월말까지 성과적으로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8천 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6~7킬로그램 정도의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얼마나 소형화하는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핵무기 탄두 1개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북한은 나아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법적 절차를 거쳐 정정당당하게 진행된 위성발사를 상정해 논의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며 조선인민의 존엄에 대한 엄중한 모독이라는 것을 이미 천명한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북한은 적대세력들의 가중되는 핵위협과 군사적 도발에 대처하여 부득이 자위적 억제력 강화로 나갔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추출된 플루토늄을 핵억제력 강화를 위해 무기화하는데 있어 주목할만한 성과를 이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어제 대변인 발표를 통해 북미 양자대화를 촉구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되려면 북·미 적대관계가 청산돼야 하며, 당사자들인 북·미가 먼저 마주앉아 해결방도를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
미국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제 갈 길을 가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결과적으로 핵억제력 강화 조치 등 강경 대응 방침을 이미 예고했던 셈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