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행한 화폐 개혁으로 시장거래가 중단되고 상점들이 문을 닫는 등 북한 사회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애써 번 돈이 휴짓조각이 되자 주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갑작스러운 화폐 개혁에 북한 경제는 사실상 마비상태입니다.
북한 전문 매체들은 북한의 시장거래와 직장 업무가 일제히 중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상점과 목욕탕, 식당이 거의 다 문을 닫고 장거리 버스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신권을 구경하기 위해 은행으로 몰려갔다가 발길을 돌리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당국이 10만 원만 새 돈으로 바꿔주기로 해 애써 번 돈이 휴짓조각이 되자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큰 상황입니다.
특히 하루 벌이 상인들은 식량 구하기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시장이 마비되면서 식량을 구하지 못한 영세상인들이 이웃들에게 식량을 구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은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아무도 싸울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격한 현지 민심도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소동을 막기 위해 지역 순찰 등 치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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