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종시 수정안을 강력히 추진해 온 정부에서 미묘한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1~2개 정부부처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한발 후퇴한 듯한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운찬 국무총리는 어제(2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그동안 세종시 수정안을 강력히 주장하던 모습에서 한 걸음 물러섰습니다.
정부 부처 이전 가능성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국무총리 (어제)
- "(정부부처가) 하나도 안 갈 수도 있고 다 갈 수도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민관합동위원회에서 논의 중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달 30일한나라당 최고위원단과의 간담회에서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그래도 안되면 도리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입장 변화는 이달 중순까지 세종시 수정을 위한 여론 관리와 당내 의견차를 좁히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세종시 부처 이전 백지화 철회의 '탈출구'를 마련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현재 1~2개 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종시 수정에 대한 반발여론을 의식
이밖에 지식경제부, 문화관광부의 이전도 신중히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행정 비효율성이란 측면에서 논의가 계속 필요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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