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때 대북제재 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북측이 6자회담 복귀 명분을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외교통상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북한 측이 보즈워스 대표와 면담 때 대북제재 해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구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보즈워스 대표에게 대북제재 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을 마치고 돌아간 직후 항공기를 이용해 무기수출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외교소식통은 "북한 측이 보즈워스 대표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대북제재 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고수하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해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 때 6자회담 복귀 명분을 요구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6자회담 이탈 방침을 번복하기 위한 상응하는 이유를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측은 보즈워스 대표가 6자회담 복귀를 요구하자 6자회담 이탈 과정을 설명했는데요,
지난 4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해 6자회담 불참을 선언했다는 겁니다.
이어 북한 측은 이탈 방침을 번복하기 위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미국측에 명분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대북제재 완화책이나 평화협정 체결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북한에겐 충분한 6자회담 복귀 명분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한편, 보즈워스 대표는 방북 후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를 거쳐 워싱턴으로 돌아갔으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별도로 만나 방북 결과를 대면 보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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