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어제(16일) 밤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차기 주석으로 유력시되는 인물인데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를 폭넓게 만날 예정입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진핑 부주석이 어제(16일) 밤 전세기로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50여 명의 수행단을 대동한 시 부주석은 주중 대사로 임명된 류우익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곧바로 서울 숙소로 이동한 시 부주석은 오늘(17일)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합니다.
아침 일찍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하고, 김형오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경제 4단체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합니다.
오후에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회담하고 만찬에서 양국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갑니다.
북핵문제, 한·중 FTA, 청소년 교류확대 등 양자 현안뿐 아니라 기후변화, 출구전략 등 국제적 이슈도 다룰 전망입니다.
내일 오전 정당 관계자들을 만나고, 오후에 비공개로 경주를 찾은 뒤 다음날 19일 미얀마로 출국합니다.
시 부주석을 초청한 정부는 지난해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합의한 교류 활성화 차원이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유명환 / 외교통상부 장관
- "양국 간에 고위층의 빈번한 교류가 중요하다고 해서 그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자…"
그럼에도, 속을 들여다보면 차기 권력 핵심과 친분 쌓기, 주석 경쟁 속에서 외교적 역량 키우기라는 양측의 숨은 의도가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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