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를 놓고 공방이 뜨겁습니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선 민주당이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공격했고, 이귀남 법무장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모의 현금다발을 들고 이귀남 법무장관을 몰아부쳤습니다.
현금 5만 달러를 주머니에 넣어 총리 공관에 갔다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진술을 시연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의원
- "이게 3만 달러예요. 제 주머니에 넣겠습니다. 겨우 들어갑니다. 이렇게 넣으면 보입니까? 안보입니까?"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질타와 이 장관의 방어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민주당 의원
- "이번 주에 소환한다는 그 기사 자체가 언론에 이미 보도된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소환장이 발부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면 소환한다는 사실은 어디서 새어나왔을까요?"
▶ 인터뷰 : 이귀남 / 법무장관
- "그것은 저희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법조 출입기자들이 몇 년씩 출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개 경험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 장관은 한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철저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장관은 이건희 전 삼성 회장에 대한 사면·복권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법무부 입장은 정해졌지만 대통령 재가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결정 난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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