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처이전을 백지화하고 교육과학중심경제도시로 육성하는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정운찬 총리는 발표가 끝난 뒤 충청권 민심 설득을 위해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세종시 원안을 대폭 수정한 '세종시 발전방안'을 내놨습니다.
9부2처2청이 이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백지화하고,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이 입주하는 교육과학중심경제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국무총리
- "행정도시가 관 주도의 과거식 개발계획이라면, 세종시는 과학기술이 교육과 문화와 어우러져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인구 50만 명의 미래형 첨단 경제도시입니다."
발전방안에 따르면 세종시는 5대 권역으로 나뉘어 개발됩니다.
우선 도시 북쪽에는 기업들이 입주하는 첨단 녹색산업단지가 들어서고 북동쪽에는 글로벌 투자 유치권이 조성됩니다.
대학과 연구기관 등은 남동쪽의 대학·연구타운권, 남쪽과 남서쪽에는 각각 상업지구와 과학연구단지가 들어섭니다.
정부는 이처럼 권역을 나눠 집중개발해 2020년까지 원안의 3배 수준인 24만 6천 명을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국무총리
- "중소 규모의 협력업체도 함께 입주시켜 고용을 원안보다 세 배 이상 높이고 생산을 대폭 확대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
이를 위해 정부는 원안의 정부 재정 8조 5천억 원보다 2배 증가한 16조 5천억 원을 재원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심이 집중됐던 입주기업은 삼성과 한화, 롯데, 웅진으로 발표됐으며 오스트리아 기업인 SSF도 입주하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대학은 고려대와 카이스트가 입주하기로 했고 서울대는 아직 내부 논의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정운찬 총리는 발표가 끝난 뒤 충청권 민심 설득을 위해 대전을 방문했습니다.
대전에서 방송 3사 녹화에 나선 정 총리는 충청도민에 대한 직접 설득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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