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측 주민 4명을 억류·조사 중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정부는 불법입북 개연성이 있는 3명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허가 없이 북한에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2명을 가족의 제보로 파악했습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불법입북한 것으로 보이는 2명을 정부 차원에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이들 2명이 북한에서 밝힌 4명 중에 들어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또 다른 1명도 무단 입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가 제보를 받고 확인 중입니다.
정부가 파악한 입북 추정자가 사실일 경우, 북한에 억류된 4명은 일행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북측이 다른 시기에 따로 붙잡은 4명을 한꺼번에 공개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억류된 4명이 첩보원이라는 소문과 관련해, 고위 당국자는 "첩보원이 4명씩이나 잡히기 어렵고, 그렇게 어설프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2일 열린 남북 실무접촉에서 신원확인을 요구했으나, 북측은 "조사에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종 확인되면 통보해주겠다"고 했으나, 억류 발표 3주째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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