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에 큰 폭발음이 난 뒤 기울어졌다는 생존자의 말이 나왔습니다.
파도 때문에 투입이 늦춰졌던 해난구조대 잠수요원들이 현장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방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국방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천안함 부상자의 말이 나왔죠.
【 기자1 】
네 그렇습니다.
침몰한 천안함 부상자인 신은총 하사를 국군수도병원에 면회한 가족의 말인데요.
신 하사를 면회한 한 가족은 침몰당시 상황에 대해 "신 하사는 당직이라 갑판에 서 있었는데 뒤에서 큰 폭발음이 나더니, 사고 당시 어둡고 안경이 떨어져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배가 동강이 난 것 같았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배가 기울면서 물건들이 쏟아지고, 물건들과 함께 사람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바다로 떨어지고 혼란스러웠다고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국군수도병원은 국방부 대변인실에서만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천안함의 생존자 40여 명은 백령도에서 평택 2함대 기지로 오후 2시쯤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강풍 등으로 인해 도착 시간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해군 2함대사령부는 이들이 귀항하면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당시의 상황 브리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당시 상황을 생존자들을 통해 직접 듣고 싶다"는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이들이 사고 현장의 구체적인 상황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아직까지 추가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죠.
【 기자 3 】
네. 그렇습니다.
합참과 해경, 해군 등은 경비함정과 헬기, 그리고 구조인력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 구한 58명의 생존자 이외에 아직까지 추가 생존자를 찾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파도가 높아 오전 내내 잠수요원들이 잠수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오후 1시 45분 해난구조대 잠수요원 18명 탐색작업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해병대도 인근지역에 투입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백령도 근해는 강풍이 불어 파도가 높고, 물마저 탁해 시계가 짧은 상황입니다.
또 조수간만의 차도 심해 작업 시간이 한정된 것도 수색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선체 인양 여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초계함이 1,200톤에 달하는 무거운 함정이어서 인양 작업에는 수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태영 국방장관은 현장 상황을 직접 살피기 위해 오후 1시 30분쯤 헬리콥터를 타고 백령도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