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모레(2일)부터 긴급현안질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구조가 먼저라며 소극적 모습을 보이던 한나라당이 태도를 바꿔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긴급현안질의에 합의했다고요?
【 기자 】
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오늘(31일) 아침 전화 통화를 하고, 모레 긴급현안질의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민주당의 요구를 한나라당이 받아들인 것인데요.
그동안 민주당은 확실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조속한 현안질의를 주장해 왔습니다.
이에 한나라당은 실종자 구조가 먼저라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국민이 궁금해하기 때문에 현안질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회는 모레 김태영 국방부 장관 등 정부 당국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천안함 사고와 관련한 의혹을 따져 물을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정보위원회 소집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정부와 군 당국이 정보를 통제하고 왜곡해서 특정 방향으로 상황을 몰고 가려는 의혹이 있다면서, 오늘이라도 정보위를 열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지도부는 실종자 구조 작업 도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입니다.
한나라당도 나라를 위해서 순국한 고인에게 국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천안호 당 상황실장을 맡은 김장수 의원은 한 준위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이 수여될 것이라며, 열악한 구조 상황에 있는 잠수 요원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회는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고 전자발찌 소급 적용 등 성폭력 방지 관련법을 처리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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