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명 탄 유조선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

【 앵커멘트 】
한국인 5명이 탄 원유 운반선 '삼호 드림호'가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습니다.
외교통상부는 '피랍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대응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호해운 소속의 '삼호 드림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습니다.

이라크에서 원유를 싣고 미국 루이지애나로 향하던 이 선박은 우리 시각으로 어제(4일) 오후 4시10분 인도양에서 납치됐습니다.

피랍 지점은 청해부대 충무공 이순신함의 작전해역인 아덴만 해역으로부터 동남쪽으로 1천500Km 정도 떨어진 지점으로 전해졌습니다.

삼호 드림호는 삼호해운이 필리핀인 등 외국인을 고용해 원유를 운반하는 30만 톤급 선박으로 선적은 마셜군도로 돼 있습니다.

납치된 선박에는 한국인 5명과 필리핀인 19명 등 모두 24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피랍 사건의 특성을 고려해 5명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재외동포영사 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관계부처 회의를 갖는 등 대응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외교부는 우선 피랍 선박의 상황과 선원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호해운 측은 "선박과 선원의 조기 석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고, 이에 정부도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소말리아 해적의 납치 시도가 빈번하기 때문에 인도양 인근 원양해역을 운항 중인 우리 선박들에 더욱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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