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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천안함이 어뢰의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합동조사단은 사고 해역을 샅샅이 뒤지고 있지만, 결정적 단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안함 사고의 원인이 어뢰라면 직접 타격과 수중 폭발에 의한 버블제트 현상 두 가지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어뢰의 직접 타격.
승조원이 들었다는 두 번의 폭발음과, 배를 순식간에 두 동강을 낸 파괴력 면에서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절단면을 보면 의심이 듭니다.
어뢰가 관통한 구멍이 없고, 폭발에 따른 화약 냄새를 맡았다는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버블제트'는 함체 밑에서 생긴 폭발에 의해 그 충격파로 배가 침몰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버블제트의 특징인 거대한 물기둥을 봤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야간이라 물기둥을 못 봤다고 하더라도, 물을 뒤집어썼다는 사람조차 없습니다.
특히, 배를 두 동강 낼 만큼의 강한 압력이 작용했다면, 승조원들이 무사하지 않았을 거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고막이나 폐에 상처를 입은 생존자들이 없고 폭발에 따른 물고기의 떼죽음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합동조사단은 사고 인근 해역에서 어뢰의 파편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첨단 장비를 총동원한 탐색에서도 아직까지 이렇다 할 단서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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