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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살해하려 했던 북한 공작원들은 6년간 철저한 남파훈련을 받은 뒤, 황 씨의 친척으로 위장해 접근하려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황 씨의 경호 등급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외부 활동도 중단시키기로 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황장엽 씨가 망명한 것은 지난 1997년.
이후 황 씨에 대한 신변 위협은 끊이지 않았지만 암살시도가 있었던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살해 임무를 맡았던 공작원 김 모 씨와 동 모 씨는 2004년부터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에 소속돼 6년간 특수 훈련을 받아왔습니다.
이들은 친척 행세를 하며 황 씨에게 접근한 뒤 살해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황 씨를 제거하려고 했던 이유는 황 씨가 그동안 여러차례 북한의 세습 구도를 비판해왔기 때문입니다.
황씨는 지난해 KAL기 폭파범 김현희 씨와 만나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했고, 특히 후계자 김정은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비난의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이에 정부는 황 씨에 대한 경호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습니다.
20여 명의 전담요원이 3교대로 24시간 황 씨를 밀착 경호하는 한편, 당분간 방송과 강연 등 대외활동도 중단됩니다.
이는 국무총리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경호로,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 다음으로 안전한 경호에 해당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공안당국은 황씨 암살조와 접선하려던 국내 고정간첩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찾아내기 위한 수사에 초점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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