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TV연설과 관련해 여야의 반응은 역시 엇갈렸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심을 반영하겠다는 부분을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인적 쇄신 등 구체적 내용이 없는 알맹이 빠진 연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회입니다.
【 질문 1 】
이명박 대통령의 TV연설에 대해 여야가 다른 반응을 나타냈죠?
【 답변 】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정확하게 현 상황을 인식하고, 민심의 소리를 듣겠다고 한 부분을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당정 변화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청와대와 내각의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편하겠다는 것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한나라당은 정치권도 대통령의 호소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하면서 대통령과 정부와 국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세종시 표결과 관련해 김무성 비대위원장은 이번 주 안에 논의해서 방향을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와 당의 강력한 쇄신을 요구하고 있는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도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초선 의원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정태근 의원은 대통령께서 쇄신을 요구하는 당의 의견 이상으로 고민이 있었던 것 같고 그런 내용을 잘 다뤄서 발표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나 청와대 자세도 변화해야 하지만 당도 선제적인 변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연설이 알맹이가 빠진 것이라며 혹평했습니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쇄신 내용은 없이 일반적인 의지만 밝힌 연설이라며 왜 연설을 했는지 모를 정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세종시 수정안을 국회에서 표결처리해 달라는 주문에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하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하루빨리 대통령이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4대강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한 것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무시한 처사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4대강 사업을 치수사업으로 바꾼다면 이 부분은 민주당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국회는 잠시 뒤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 통해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쇄신, 4대강, 세종시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을 이어갑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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