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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총리 교체설 속에서도 정운찬 국무총리가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책임과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조직 쇄신 착수에 나섰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운찬 국무총리는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례적으로 발언을 공개했습니다.
작심한 듯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아주 잘못된 일"이라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국무총리
- "비록 과거 일이라지만 총리실 내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데에서 저는 총리로서 큰 책임과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이어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윤리 준수 여부를 조사하는 기구로 어느 조직보다 법을 지키는 모범을 보였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이 한 점 의혹도 없이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며 관련 부서는 검찰수사와 야당의 조사특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정 총리는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즉각 조직쇄신 작업에 착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 방안으로 지휘보고 체계 확립, 탈법적 운영 방지를 위한 매뉴얼 재정비, 연고 중심의 인사를 막을 과감한 인사 쇄신안을 제시했습니다.
한편, 정 총리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한치의 흔들림 없이 마지막 시간까지 책무를 열심히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공보실장이 전했습니다.
정 총리는 경부고속도로개통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세계물위원회 위원장을 접견하는 등 일정을 모두 소화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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