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체제'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은 첫 최고위원회의부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성섭 기자.
【 질문 】
어제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안상수 대표가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혔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안상수 신임 대표는 "야당 대표와 자주 만나 개헌에 대한 논의를 할 생각"이라며 개헌 논의에 불을 지폈습니다.
특히, 안 대표는 집중된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가장 적합한 방향으로 제시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총리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는데요.
안 대표는 "박 전 대표가 총리를 함으로서 국정 경험을 쌓고, 그것이 화합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박근혜 총리론'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만간 박 전 대표를 만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또, 집권여당 대표로서 자유선진당 등 모든 중도와 보수세력이 다 통합을 이뤄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며, '보수대통합'을 주장했습니다.
안상수 대표는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는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대표
- "앞으로 우리 최고위원들끼리 정말 잘 단합해서 우리당을 변화하고 개혁시키는 그런 일을 해내겠습니다."
또 오늘 28일에 열리는 재보궐선거에 대한 대책 논의와 함께 공천개선특위를 만들어 공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공천개선특위 위원장은 나경원 최고위원이 맡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디지틀본부와 2030본부를 만들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조해진 대변인은 이번 7.28 재보선에서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이재오 전 권익위원장의 지원 요청이 안오면 지원을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 질문 】
어제 전당대회에서 1, 2위를 각각 차지한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 간 신경전은 여전한 것 같네요?
【 기자 】
홍준표 최고위원은 어제 열렸던 전당대회를 "민심에 역행하는 전당대회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투표결과가 철저한 계파투표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또, 바람은 돈과 조직을 이기지 못한다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최고위원
- "제가 주류라는 건 착각이었습니다. 도로 비주류로 돌아왔습니다. 민심을 부흥하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하는데 민심에 역행하는 전당대회가 돼서 참으로 유감스럽습니다."
특히, 홍 최고위원은 "야당식의 비주류를 해보겠다"며, 안상수 대표와 의견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각을 세우겠다는 점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상수 대표는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비주류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고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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