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는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도의원, 군수, 도지사를 거쳐 40대에 총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됩니다.
김 총리 내정자는 누구인지, 박호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는 스스로 아무런 권력과 배경도 없던 '시골 촌놈'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경남 거창 출생인 김 내정자는 서울대 농대 재학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 김동영 전 의원과의 인연으로 정치의 꿈을 키웠습니다.
졸업 후 잠시 교단에 섰지만, 정치인의 꿈을 버리지 않고 1992년 14대 총선에 도전했던 이강두 전 의원의 선거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이어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에서 사회정책실장을 맡아 정책적 감각을 살렸습니다.
1998년 고향 거창에서 초대 도의원에 당선된 데 이어 2004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42세 최연소 도지사에 당선돼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떠올랐습니다.
경남지사 시절 추진했던 `남해안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국가발전계획 중 하나로 평가를 받습니다.
올해 초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하며 3선을 포기하자 중앙 정치 무대로 옮길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실력과 지도력을 갖춘 `차세대 리더`로 손꼽혀온 김 내정자가 '소통과 통합의 젊은 내각'을 대표하는 인물로 부상했습니다.
김 내정자는 총리직 수행과 성과에 따라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 여권 내 대권 주자들을 추월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하지만,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것이 흠결입니다.
야당의 집중포화를 막아내고 청문회를 통과하느냐가 김 내정자의 미래 정치 행보를 좌우할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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