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이번 개각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대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먼저 한나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한나라당은 "친서민과 소통, 화합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집권 후반기 국정 목표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며 환영했습니다.
국정 하반기 '친서민과 중도 실용' 등 주요 국정과제를 힘있게 추진하기 위한 '새 진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해서는 "정치력과 행정력을 고루 갖춘 데다 젊고 참신한 인사"라고 평가했습니다.
무엇보다 이재오, 진수희, 유정복 의원이 입각한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은 그동안 정치인 입각을 꾸준히 요청해왔습니다.
민심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당·정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정치인 입각에 대해 "당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국정 운영에 민심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당정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번 재보선에서 살아 돌아온 이재오 의원은 '정권의 2인자'라 불릴 정도로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기 때문에 당·청 관계를 원할히 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질문 2】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죠?
【 기자 】
민주당은 소통을 외면한 "마이웨이식 불통 개각"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MB친위부대를 전면에 내세워 소통보다는 레임덕 차단에 주안점을 뒀다는 비판입니다.
그동안 보안을 유지하면서 두달을 끌어온 개각치고는 신선함도 없고 새로운 인물도 없는,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라는 평가입니다.
김태호 내정자에 대해서는 '견습 인턴 총리'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또 안보 무능과 남북관계 파탄, 아마추어 외교 책임을 물어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했던 유명환 외교장관 등 외교안보 라인을 바꾸지 않은 건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유선진당도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로 끝난 끼리끼리 인사"라고 비판했고, 민주노동당도 "MB식 오만과 독선 인사의 완성판"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이에 따라 8월 말쯤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적합성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가 날카롭게 대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 sdjk@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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