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난타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야당은 후보자들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시작 전부터 각종 의혹이 불거져 나왔는데요. 오늘 청문회에서 어떤 점이 부각됐습니까?
【 기자 】
가장 큰 쟁점은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입니다.
김태호 총리 내정자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한나라당 국회의원
- "돈을 식당 종업원으로부터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 인터뷰 : 김태호 / 국무총리 후보자
- "정말 터무니없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야권의 공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업체 등으로부터 이른바 '스폰서'를 받았다는 의혹이 강하게 불거졌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민주당 국회의원
- "3년 7개월 동안 매달 5백만 원의 생활비를 쓴다면 총리는 2억 원 이상의 자금을 누구로부터 스폰서를 받았다는 말입니다."
한나라당은 의혹에 대한 충분한 해명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의 공세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습니다.
【 질문 】
신재민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도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요. 청문회에서도 격론이 이어지고 있죠?
【 기자 】
네, 신재민 장관 후보자는 먼저 자녀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사과를 했습니다.
외국 생활로 인해 자녀가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해서 생긴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신재민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세 딸의 학교 전학을 위해서 네 차례 주민등록법을 어기고 주소 이전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성실하게 법을 지키고 살아가시는 국민과 이 자리에 계신 의원님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나운서 출신 부인이 지인의 회사에 위장취업해 5천만 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신재민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비록 합법적이었어도 떳떳하지 못한 행위였고 너무 작은 욕심을 부렸던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권의 공세는 여전합니다.
민주당은 스폰서 의혹과 부동산 투기, 그리고 급격한 재산 증가 등을 둘러싼 의혹을 부각시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최문순 / 민주당 국회의원
- "이명박 대통령께 강력히 항의합니다. 이게 뭡니까 대체? 자신들이 인정하는 범법자들, 법률 위반자들 데려다 놓고 장관 시켜달라. 우리가 지금 조폭 중간보스 뽑습니까?"
이밖에 신 후보자가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한나라당 당적을 보유한 사실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현행법에 따르면 공무원이 정당에 가입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규정돼 있다며 신 후보자의 자격을 문제 삼았습니다.
【 질문 】
어제 열린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 야권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민주당의 반응은 강경합니다.
대부분의 후보가 그동안 내세운 기준인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병역기피, 세금 탈루, 논문 표절 중 하나 이상에 걸려 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다는 판단입니다.
민주당은 특히 우선적으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렸습니다.
복지위원회 간사인 주승용 의원은 "진수희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 채택이 어렵다"며 보고서 채택을 거부했습니다.
또 민주당 등 야 3당 교과위원들은 잠시 뒤인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주호 후보자 임명 반대 및 사퇴를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26일 의원총회를 열고 나머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부적격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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