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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는 북한에 이산가족상봉 행사의 정례화를 제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주초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날짜를 정해 북측에 통보하고, 추석 계기 상봉은 다음달 개최할 방침입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상봉 정례화를 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산가족 12만 명 중 이미 4만 명이 세상을 떠났고, 1년에 천명씩 만나도 66년이나 걸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추석과 설 명절 상봉과 그 사이에 한 차례씩 더 행사를 가져적어도 1년에 4차례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추석 상봉 때도 정례화를 주장했으나 북측은 뚜렷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설 상봉 제안에 대해서도 확답을 피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상봉에서 기존의 200명 수준에서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봉 시기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가능한 빨리 열겠다"면서도 "대상자를 정하고 명단을 주고받는 시간이 한두 달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10월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이런 논의를 위해 이번 주초에 적십자 실무접촉 날짜를 북측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또 대북 구호물자 품목도 통지할 예정이며, 북한이 요청한 쌀과 시멘트에 한적이 제안한 생필품과 의약품도 보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고위 당국자는 "대규모 식량 지원은 이산가족 상봉과 별개"라며 "북측에 천안함 사태에 대한 사과를 계속 요구할 것"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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