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선선한 날씨 덕분에 가을 산 찾으시는 분들, 잘 자란 야생버섯 자주 보실 텐데요.
흔히 상식 수준에서 아는 엉터리 구별법만 믿고 독버섯을 먹었다간 자칫 생명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하남에 사는 48살 손한봉 씨는 최근 친구들과 양평의 한 산에서 채취한 야생 버섯을 나눠 먹었다가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먹은 지 한 시간 만에 구토와 설사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손한봉 / 독버섯 섭취
- "자신도 모르게 설사가…. 화장실에 가지도 못하고 어떤 친구는 속옷에다가…."
이들이 먹은 버섯은 삿갓외대버섯으로 느타리버섯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먹으면 소화 기관을 상하게 하는 독버섯입니다.
▶ 인터뷰 : 서복현 / 기자
- "이처럼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야생버섯도 함부로 먹었다간 큰일 납니다."
특히 '아마톡신'이라는 독을 가진 일부 버섯은 먹으면 생명을 앗아가기도 합니다.
지난 8월 전남 해남에서는 한 남성이 이 성분이 있는 독버섯을 먹고 나흘 만에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손창환 /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전임강사
- "간 이식 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어서 그런 독버섯을 섭취해서 문제가 되면 사망률이 90% 이상…. "
흔히 아는 독버섯 구별법은 엉터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에 띠가 있으면 식용 버섯이라 생각하지만, 이 버섯은 띠가 있으면서도 먹으면 치명적인 독버섯입니다.
벌레 먹은 버섯은 안전하다는 생각도 잘못됐습니다.
달팽이가 먹고 있는 이 무당 버섯은 먹으면 절대 안 되는 독버섯입니다.
전문가들은 야생버섯을 가급적 먹지 말아야 하고 혹시 먹더라도 이상이 생기면 반드시 먹었던 버섯을 들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 sph_m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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