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하이패스를 이용해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 시속 30km 이상으로 달리면 과태료가 부과되는데요.
운전자들은 이런 속도 제한이 오히려 사고를 부추긴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부고속도로 서울 톨게이트.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량이 톨게이트를 앞두고 갑자기 속도를 줄입니다.
지난달부터 하이패스를 이용할 때 톨게이트 50m 앞에서부터 시속 30km 이하로 낮추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게 되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하지만, 운전자들은 과도한 속도제한으로 하이패스의 도입취지가 무색해졌을 뿐만 아니라 사고의 위험도 오히려 커졌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조진호 / 회사원
- "하이패스가 빠르고 쉽게 이용하게 한 것인데 30km 정도면 속도를 갑자기 줄여야 하는 상황인데 그것도 사실 위험합니다."
실제로 지난 한 달 속도를 제한한 결과 한 달 평균 사고 건수는 더욱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최저속도가 50km인 만큼 안전을 고려하더라도 현행 30km 속도제한은 불필요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연성 / 하이패스 개발 당시 팀장
- "150km로 통과해도 전혀 통신하는 데 문제는 없기 때문에 시속 50이나 60km로 지나가도 요금 징수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돌발상황을 대비한 제동 거리 확보를 위해서라도 30km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조재형 / 경찰청 교통기획과 경감
- "돌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서 추돌해버리는 사고가 대부분입니다. 속도를 30km에서 더 높이게 되면 돌발상황에 대처를 못하게 될 것이 우려됩니다."
갈수록 고속도로 시설과 자동차 성능은 향상되고 있는 만큼 운전자들이 수긍할 수 있도록 속도 제한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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