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해안포 사격으로 연평도 인근의 마을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섬을 떠난 주민들이 속속 인천항으로 도착하는 가운데 아직 연평도에 남은 주민들은 전기와 통신이 끊겨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해안포 사격을 피해 연평도에서 어선을 타고 대피한 주민들이 속속 인천항으로 들어왔습니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황급히 자리를 뜨는가 하면 안도감에 울음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연평도를 떠나 인천항에 도착했지만 아찔한 기억이 생생한 듯 긴장된 표정이 여전합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아니 뭐라고 설명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야. 그냥 포탄이 수십 발이 떨어지고 난리가 났었으니까."
어선을 통해 조금씩 주민들이 빠져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주민 4분의 3은 연평도에 남아있습니다.
전기가 끊기고 통신 사정도 여의치 않아 주민들은 막연히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밤사이 상황이 악화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주민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현서 / 마을 주민
- "여기서 웅성웅성하고 있어요. 전기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돼서 뉴스도 볼 수 없고…."
피해 지역은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소방 인력마저 턱없이 부족해 진화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중앙 119구조대 등은 소방차와 구호용품을 화물선에 싣고 연평도 구호를 위해 출발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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