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따스한 주변의 손길이 더욱 절실해지는데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직접 김치를 담그고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살펴주는 이들이 있어 겨울이 춥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청 앞마당이 김장 배추로 가득합니다.
모두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김치입니다.
▶ 인터뷰 : 주민정 / 서울시 성북구 석관동
- "집에서도 김치 안 담그는데 이렇게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배추 3천9백 포기는 관내 도움이 필요한 가정 천삼백 가구에 배달됐습니다.
▶ 인터뷰 : 유덕열 / 동대문구청장
- "어머니 안녕하세요. 사랑의 김장 가져왔어요. 겨울철 추운데 따뜻하게 보내시라고."
하지만, 여든의 할머니는 자식 걱정이 먼저입니다.
▶ 인터뷰 : 김월순 / 동대문구 용두동 (79세)
- "세금을 못 내서 우리 애가 취직이 안 돼서 굶어 죽게 생겼어요."
추운 겨울 혼자 지내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더욱 챙겨 드려야 할 것이 많습니다.
형광등을 갈고 집 구석구석을 살핍니다.
▶ 인터뷰 : 채영순 / 금호 2-3가 11통장
- "가스불 조심하시고요, 이 불구멍 조절 조심하시고요."
▶ 인터뷰 : 이산옥 / 성동구 금호3가 (78세)
- "이렇게 여러 분이 봐주시니까 마음이 든든하죠."
구청 차원에서 꾸려진 이 현장점검단은 이처럼 수시로 도움이 필요한 계층의 실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금전뿐 아니라 자원 봉사로 이웃을 돕겠다는 이들이 많아 호응도 높습니다.
▶ 인터뷰 : 김미정 / 성동구 금
- "조금이나마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저희를 믿고 많은 후원 해주시길 바랍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예년보다 추위가 조금 더 일찍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작은 정성이 추워지는 겨울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