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포격이 있은지 보름이 지났지만, 복구는 더디기만 합니다.
아직 피해 상황도 파악되지 않아 언제쯤 마을이 제 모습을 찾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창틀의 길이를 재는 손이 분주합니다.
포격 당시 깨진 창문은 무려 660여 개.
교체 작업이 시작됐지만, 아직 새 유리창의 주문도 다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수도 / 작업 관계자
- "크기를 재고 인천으로 주문해서 만들어서 가지고 와야 합니다. 그다음 교체가…."
옹진군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전체 811개 건물 가운데 33동이 완전히 파손됐고, 반 이상 부서진 건물이 9개 동, 일부가 훼손된 건물은 91동에 달합니다.
▶ 스탠딩 : 서복현 / 기자
- "하지만, 실제 북한의 포격으로 파손된 건축물은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주민들이 마을을 찾으면서 피해가 추가로 접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종호 / 연평면사무소 시설담당
- "자신들 집을 확인하니까 내부적으로 피해 본 주민들이 많더라고요. 추가 접수를 하고 있는데…."
낡은 건물이 많아 복구에 시간이 걸리지만, 본격적인 현장 조사는 시작도 못 했습니다.
▶ 인터뷰(☎) : 옹진군청 건설재난과 관계자
- "계획이 안 섰어요. 아직… 어디서 총괄해서 조사하는지…. 조사는 해도 감정까지 못 해서 피해 내용을 산정도 못 하잖아요."
불과 2시간 만에 쑥대밭이 돼 버린 연평도.
평화롭던 옛 모습으로 돌아올 날은 멀기만 합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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