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약국에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버젓이 판매하던 약사들이 줄줄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2천 원에 가짜 약품을 사 1만 8천 원에 파는 등 9배에 달하는 폭리를 취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의 한 재래시장.
수입 약품들을 판매하는 좌판에서 어렵지 않게 가짜 비아그라를 구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재래시장 상인
- "있어요 있기는…. 있기는 한데 구해와야 해. 구해와야 하니까 좀 있다가 와. 30분이나 1시간 있다가 와."
이렇게 유통되는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는 시중 약국으로도 흘러갔습니다.
약사인 71살 고 모 씨 등 15명은 보따리상 등에게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산 뒤 약국에서 버젓이 판매했습니다.
▶ 인터뷰 : 고 모 씨 / 00약국 약사
- "약국에 두 사람이 와서 이렇게 싼 게 있으니까 사라고 해서…. 몇 분 오셔서, 손님으로 약국으로 몇 분 오시고 얼굴도 알고 해서 (팔았어요.)"
고 씨 등은 가짜 치료제를 개당 2천 원에 구입해, 정품 가격인 1만 8천 원에 판매하는 등최고 9배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행 약사법의 경우 위조 의약품을 판매하다 적발돼도 업무정지 15일에 그치는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 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시중 약국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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