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대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른바 '우수고객' 1천여 명만 골라 철저히 폐쇄된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휘경동의 한 아파트.
집안에 여러 대의 컴퓨터가 설치돼 마치 사무실 내부를 보는듯합니다.
29살 조 모 씨 등 6명은 이곳에서 합숙하며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홍 모 씨 / 피의자
- "사이트를 사서 관리자로 일만 하면 되게끔 그런 운영방식으로…. 수익 많이 난 달엔 수익도 있어서 자동차도 사고…."
200억 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홍 씨 등이 벌어들인 돈만 29억 원.
이른바 '우수고객' 1천여 명에게 두 달마다 변경된 사이트 주소를 알려주며 수사기관 추적을 피했습니다.
공인된 사이트에 비해 배당률이 높은 탓에 사용자들도 쉽게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욱 / 관악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공인된 사이트에서는 1회 10만 원 밖에 베팅할 수 없는데 여긴 30배인 3백만 원까지 베팅할 수 있게 하고 배당률도 월등히 많은 금액을…."
경찰은 운영자금으로 마련한 외제승용차 등은 국고에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또 도박사이트 운영자 조 모 씨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