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위 공직자들은 재테크에 상당히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0명 가운데 7명은 재산이 늘어났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1급 이상 공무원과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원과 교육감 등 1천800여 명의 재산을 공개했습니다.
평균 재산은 11억 8천만 원이었습니다.
통계청이 밝힌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순자산 2억 3천만 원의 5배에 해당합니다.
재산이 증가한 고위 공직자는 전체 신고 대상의 70%로 1천200여 명에 달했습니다.
1억 원 이상 불어난 사람도 500명이 넘었습니다.
▶ 인터뷰 : 한경호 / 행정안전부 윤리복무관
- "주요 재산 증가 요인은 부동산 공시 가격 상승, 급여 저축, 유가 증권 평가액 증가 등이 되겠습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공직자는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으로 42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신고한 재산은 남편과 시어머니 몫을 합쳐 332억 원에 달해 재산 총액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부모나 자녀의 재산 공개를 거부한 사람은 476명에 달했습니다.
따로 사는 부모나 자녀에 대해서는 신고를 거부할 수 있지만, 재산 공개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