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 여의도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요트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요트를 타러 온 시민들은 모두 헛걸음을 해야 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요트를 즐길 기회를 준다며 만든 시민요트나루.
개장식 행사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 요트를 타는 시민은 아무도 없습니다.
알고 보니 개장식 행사가 열리는 날과 실제로 요트장이 개장하는 날짜가 달랐습니다.
언제부터 요트를 탈 수 있는지 요트장 운영 업체에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서울마리나 관계자
- "저희가 아직 협의 중인 상황이어서 정확하게 말씀드리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당연히 개장식에 맞춰 요트를 탈 수 있을 줄 알았던 시민들은 허탕을 쳤습니다.
▶ 인터뷰 : 허은호 / 서울시 당산동
- "오늘 벚꽃놀이도 하고 보트도 타러 왔는데 못 타게 돼서 아쉽습니다."
업체 측은 요트를 탈 수 없다고 미리 공지는 안 했지만, 그렇다고 탈 수 있다고 알린 것도 아니라며 발뺌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임재민 / 서울마리나 과장
- "개장식에 대한 공지가 됐고, 서비스 이용에 대한 공지는 안 돼 있습니다. 근데 저희가 개장식에 맞춰서 서비스를 한다는 공지 또한 드리지 않은 것도 사실이에요."
개장식 소식만 듣고 나온 시민들은 요트업체 행사장에 들러리로 앉아 있다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