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안압 때문에 시신경이 손상돼 결국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이 녹내장입니다.
시신경이 80% 이상 손상될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안과 정기검진을 받는 것만이 녹내장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급격하게 시야가 좁아져 녹내장 진단을 받은 80대 할머니입니다.
▶ 인터뷰 : 최종수 / 녹내장 환자
- "괜찮게 보였는데, 잘 보여요. 그런데 작년부터 눈이 침침하면서 안 좋아졌어요."
녹내장은 고혈압과 당뇨 등으로 상승된 안압이 시신경을 눌러 발병하지만, 한국인은 정상안압 녹내장 환자가 많습니다.
주변 시야부터 어두워지며, 시신경이 80% 이상 손상될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7년 동안 2배 증가해 환자 수는 40만 명에 달하고, 나이가 들수록 많이 발병하지만, 50세 미만도 10명 중 4명을 차지합니다.
▶ 인터뷰 : 손용호 / 김안과병원 안과전문의
- "녹내장이 가족력이랑 유전적인 요인과 상당히 연관이 돼 있고요, 지금 말씀하신 근시, 당뇨, 고혈압 이런 것들이 큰 위험 인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할 수 없으며, 발병 시 안약으로 안압을 줄이는 방법 외에 특별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평소 안압이 높다면 넥타이 등 혈액순환을 막는 꼭 끼는 옷은 되도록 입지 않고, 근육운동과 물구나무서기는 피하고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안압이 정상인 젊은 층도 녹내장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만큼,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눈에 대한 정기검진을 빼놓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