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파업을 벌이는 한진중공업 노조를 지원하기 위해 외부 노동단체 회원들이 부산 영도 조선소로 진입하면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공장에 같이 들어갔던 배우 김여진 씨도 한 때 연행됐다 풀려났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배낭을 멘 수백 명의 사람들이 사다리를 타고 부산 영도 조선소 안으로 급히 들어갑니다.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어지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오늘(12일) 오전 1시 5분쯤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네트워크' 등 노동단체 회원 400여 명이 한진중공업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선소 동문 쪽 담장으로 사다리 수십 개를 타고 진입했습니다.
이들은 조선소 안에 있던 한진 노조원 100여 명과 합세해 정문을 지키던 용역직원들과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용역직원 24명이 다치면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공장 안으로 함께 진입한 배우 김여진 씨는 오늘(12일) 오전 10시 50분쯤 공장 바깥을 나섰다가 한 때 연행된 뒤 풀려났습니다.
김 씨는 조선소에 들어간 뒤 트위터로 누리꾼들에게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렸습니다.
▶ 인터뷰 : 김여진 / 배우
- "많은 사람들과 함께 힘을 실어드리고 싶어서 사실 계획을
한편,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어제(11일) 밤 현장을 방문해 노조원들을 만났으며,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과 면담했습니다.
조선소 안으로 진입한 외부 노동단체 회원들은 노조원들과 함께 농성을 벌이다 오후 3시쯤 자진 철수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