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유성기업에서 어젯(22일)밤 농성 중이던 노조원들과 경찰이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경찰이 집회를 금지하고 관련자 모두를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충돌의 책임소재를 놓고 노조와 경찰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유성 기업 노조와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공장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번 충돌로 경찰 백여 명과 노조원 십여 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태를 불법 폭력시위로 규정하고 수사본부를 꾸려 주동자를 찾아내 강력히 처벌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기용 / 충남지방경찰청장
- "노조집행부 및 폭력행위 가담자에 대해서는 수사본부를 편성, 엄정하게 형사처벌하고, 불법행위로 인해 발생한 재산피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또, 앞으로 신고되는 집회가 불법으로 변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집회를 금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노조측은 집회신고가 된 정문 쪽으로 이동하는데 경찰이 돌을 던지고 물대포를 뿌리며 집회를 방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경찰이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계속해 집회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정훈 / 유성기업 노조 대외협력 담당
- "앞으로 출근 투쟁하고요. (저녁에는) 촛불 문화제 하고요. 모든 투쟁 다할 거예요."
유성기업의 제품 출고가 차질을 빚으며 완성차 업계의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유성기업 노조와 경찰까지 충돌하며 이번 사태의 갈등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