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주변에서 민물 가재를 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국내 최초로 인공번식에 성공한 경기도가 생태계 복원을 위해 새끼 3천 마리를 계곡에 방류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급수 청정지역에만 사는 토종 민물 가재입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산과 계곡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점점 사라지면서 올해는 멸종위기 후보 종으로 지정됐습니다.
가재는 어미 한 마리가 갖는 알의 수가 매우 적고, 서로 잡아먹는 습성 때문에 인공번식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오랜 연구 끝에 경기도 민물고기연구소가 숙원을 이뤘습니다.
▶ 인터뷰 : 김동수 / 경기도 민물고기연구소장
- "(민물 가재가) 멸종위기 단계에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가재를 보고 자랄 수 있도록 인공부화를 하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지난해 최초로 민물 가재 인공번식에 성공한 경기도가 이곳 용문산에서 가재 3천 마리를 방류했습니다."
여름 생태체험학교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새끼 가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습니다.
▶ 인터뷰 : 조병운 / 초등학교 4학년
- "가재를 처음 봤고요…가재를 풀어줬는데, 무럭무럭 자라줬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 박수화 / 경기도 남양주시
- "일단 기분이 매우 좋고요…아이들이랑 작은 가재를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고…."
경기도는 앞으로 가재 외에 멸종 위기 민물고기의 인공번식 시험을 계속 수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