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주변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작업이 진행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마을도 점차 제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아직 마을 곳곳에 손 볼 곳이 많긴 하지만, 주민들은 당시의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주 폭우로 큰 피해를 보았던 서울 남태령 전원마을.
하루 평균 1천2백여 명의 군 병력이 동원돼 이제 마을 주변 도로는 깨끗이 정리됐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주민들은 이제 집 안에서 가재도구를 정리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빗물로 젖은 신발을 정리하고 가재도구도 깨끗이 닦지만, 집안 곳곳에 생기는 곰팡이는 어찌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 인터뷰 : 이철호 / 서울 방배동
- "바닥 자체가 마르지 않다 보니까 곰팡이가 피고 벌레가 생기고…. 건강상태가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그런 부분이 가장 걱정스러워요."
군인과 경찰 7백여 명이 동원돼 막바지 복구작업을 진행 중인 방배동 래미안 아파트.
산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이곳도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또 다른 수해가 일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동네주민
- "(비가 또 올까 봐)무섭죠. 그 상황을 안 본 사람은 잘 몰라요. 안전진단 받아야 하지 않나요?"
우면산 주변 산사태로 큰 피해를 본 지 일주일, 지역 주민들은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