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북한 노동당 225국과 연계된 반국가단체를 조직해 간첩활동을 해온 혐의로 지하당 '왕재산'의 총책 48살 김 모 씨 등 지도부 5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과 국정원에 따르면 1993년 김일성과 직접 면담해 공작지령을 받은 김 씨는 국내 정치 정보와 군사자료를 북한에 제공하고, 중국과 일본 등에서 225국 공작조를 34차례 접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또 국내에서 치러지는 각종 선거에서 진보정당의 후보를 지원해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2005년 간첩활동의 공로로 북한 노력훈장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1980년대 주사파 운동권 출신이 225국 공작조직에 포섭돼 20년 가까이 간첩활동을 했다"면서 "북한이 정치권에 침투해 통일전선을 구축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