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닌 호랑이 사이에서 치정에 의한 참극이 벌어졌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부사이로 지내던 말라야 호랑이 우즈이(6·수컷)와 세리(3·암컷)사이에 새로운 암컷 멜리(14)가 끼어들면서 세 호랑이가 사이에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우즈이가 세리뿐만 아니라 멜리와도 잘 어울려 다니게 되면서, 세리와 멜리의 사이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동물원 관계자는 “두 암컷이 서로 질투심에 빠져 사이가 매우 나빴다”고 전했다.
결국 이를 참지 못한 세리는 우즈이의 급소를 물어 죽었고, 우즈이는 그 자리에서 바로 즉사했다. 사건 발생 후 동물원 측은 우리를 즉각 폐쇄하
동물원측은 “호랑이 치정 살해 사건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말라야 호랑이는 멸종위기에 있는 희귀종으로 태국과 말레이시아 정글에 서식하고 있다. 현재 500여 마리가량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엽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