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을 포기해 송도 부동산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이번에는 사전 정보유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위약금으로 수억 원을 물어 줘야 할 판인데, 계약자 가운데 도시개발공사 직원도 끼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묻지 마 분양으로 부동산 시장에 큰 충격을 준 인천도시개발공사.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정보유출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분양 포기로 위약금을 줘야 하는 송도웰카운티 5단지 계약자 가운데 도개공 직원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달 초 계약을 마친 5단지 계약자는 모두 16명.
도개공은 이들에게 계약금의 2배를 위약금으로 물어줘야 합니다.
30~50평대의 대형 평형들이어서 계약자들은 계약금을 빼고도 적게는 3천만 원에서 많게는 7천만 원까지 위약금으로 받게 됩니다.
분양포기 계획이 미리 샜다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도개공 측은 해당 직원이 사업포기 발표 전에 이미 분양계약을 마쳤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인천도개공 관계자
- "예전부터 송도로 이사 간다고 했거든요. 위약금 받지 않고 계약금만 돌려받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자 인천시는 다른 계약자들 관련이 있는지 검토해 보기로 했습니다.
분양 포기라는 초유의 사태로 공기업의 신뢰를 무너뜨린 인천도시개발공사.
통합을 앞두고 반복되는 악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