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 2시쯤 울산석유화학공단 내에서 정전이 발생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공장 가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려면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수백억 원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울산중앙방송, 김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전력 용연변전소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이날 정전으로, 이 일대 석유화학공단의 주요 기업체 상당수가 공장을 가동하지 못했습니다.
전기공급이 중단되면서 각 업체들의 연소탑에서는 가스를 태우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환 / 기자
- "공단지역 일대가 정전되면서 보시는 것처럼 각 공장의 굴뚝에서 불기둥이 치솟았습니다."
정전의 원인은 용연 변전소 내 가스절연 개폐장치인 GIS 설비기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전은 지난달부터 공단지역의 부하공급 능력 확충을 위해서 가스절연 개폐장치 증설작업을 벌였고, 이날도 작업을 벌이던 중 배관 내부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국전력 관계자
- "전기가 안 통하게 막아주는 절연체라는 게 있어요. 그 가스의 종류가 SF6고, 내부사고가 나면서 절연체가 파괴 된거죠."
용연변전소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업체는 SK에너지와 바스프 코리아, 한주와 KP케미컬 등 주요 석유화학업체와 중소 업체들로, 정전은 16분 만에 복구됐지만, 이들 업체들은 수 십 분간 공장을 가동하지 못했습니다.
업체들이 공장을 정상적으로 재가동 하는 데까지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보여,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전은 현재 정확한 정전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